생체인식기술부터 귀로 대화하는 이어폰까지… 창조경제의 씨앗, 나무로 성장하다

입력 2014-09-29 11:39 수정 2014-09-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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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초만에 4만여 개에 달하는 얼굴의 특징을 인식해 누구인지를 단번에 구분합니다.”

생체인식 보안시스템을 생산하는 벤처기업 파이브지티가 대기업도 해내기 힘들다는 첨단 보안기술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파이브지티는 제품 사업화 과정에 어려움을 겪던 중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타운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돼, SK텔레콤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브라보!리스타트’ 지원을 통해 사업화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다.

이처럼 정부와 민간이 함께 진행하고 있는 창조경제의 씨앗이 빠르게 성장하며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29일 광화문 KT 지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조경제타운와 무한상상실을 비롯해, 대기업과 1대1로 설치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벤처기업들이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특히 지난해 벤처기업 수가 직전년도에 비해 1000여개 늘었고, 벤처에 투자하는 금액 역시 직전년도에 비해 12.3%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이 구축하는 벤처양성소 ‘구글 서울캠퍼스’를 유치하는 데 이어, 이스라엘 벤처캐피탈인 요즈마 그룹의 국내 투자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출연연구원(출연연)이 보유하고 있는 원천기술을 벤처에 이전해 경쟁력을 높인 사례도 다수 나왔다고 강조했다.

미래부는 이 자리에서 다양한 창조경제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녹즙기를 생산하는 큐시스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제공하는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세계 최초로 과일 착즙률을 기존 75%에서 82.6%까지 늘린 기술을 개발했다. 유리의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대형 ‘스마트 윈도’를 생산하는 벤처인 NUC전자 역시 출연연의 슈퍼컴퓨터 덕분에 고품질 투명전극 필름 개발에 성공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화장품의 성분과 이 성분의 특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한 사례도 있다. 하나의 화장품에 30~50개에 달하는 성분을 일일이 취합하고 비교하는 작업을 식약처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활용해 단번에 해결한 것이다. 고등학교 동창 3명이 만든 앱 ‘화해’는 소비자에게 꼭 맞는 화장품을 제공해준다. 화해는 출시 1년만에 다운로드 수 72만여 건을 돌파했고, 6만9000여 건이 넘는 화장품 사용 후기가 남겨질 정도로 높은 성과를 이뤘다.

이어폰으로 소리를 듣는 것 뿐만 아니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이어폰을 개발한 업체도 있다. 생소한 기술이라 투자금 유치에 큰 어려움을 겪던 신두식 ‘해보라’ 대표는 창조경제타운을 통해 밴처캐피탈의 투자를 유치했다.

최 장관은 “대학과 연구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특허를 벤처기업에 이전해 창조기업으로 탈바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며 “ICT분야 뿐만 아니라, 제조업, 농업, 의료, 바이오 분야로 지원산업 분야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산업업단지 역시 창조공간으로 전환해 나갈 것”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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