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이 모그룹인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주요 생산기지로 새롭게 부상한다.
르노삼성은 26일 부산 신항만에서 닛산 로그(ROGUE) 북미 수출 첫 선적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르노삼성은 이번 선적을 시작으로 부산공장에서 연간 8만대 물량의 닛산 크로스오버 차량인 로그를 생산, 2019년까지 북미지역에 수출할 예정이다.
2012년 7월 르노그룹ㆍ닛산ㆍ르노삼성 3사는 전 세계적으로 협업하는 ‘윈-윈-윈(Win-Win-Win)’ 의 전략적 결정으로 부산공장에 닛산 로그 생산 프로젝트를 맡겼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결과물인 북미 수출 개시는 르노, 닛산이 얼라이언스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 우수사례”라며 “부산공장이 북미지역 수출을 책임질 정도로 생산 품질과 기술, 효율성 측면에서 그룹 내 최고 수준에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8만대 규모의 로그 생산으로 중장기 생산목표에서 연간 30% 수준에 이르는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또 이를 기반으로 연초 발표한 새로운 비전인 ‘RSM 드라이브 더 체인지(품질 넘버원, 국내 판매 3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 최고 효율성 달성)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로그 수출을 통해 북미 시장의 엄격한 품질관리를 경험, 향후 새로운 시장 개척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더불어 르노삼성자동차는 닛산 로그 생산을 위해 70%에 육박하는 부품 국산화를 달성했으며, 이는 이번 로그 수출에 참여하는 국내 87개 부품 협력업체에 5년간 3조1000억원의 매출 증대를 가져올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질 노만 르노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부회장은 “닛산 로그의 북미 수출은 르노삼성자동차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모델을 출시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르노 그룹 내 아시아 허브로서 견인차 역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9월 말까지 북미로 수출되는 닛산 로그의 선적 물량은 약 4000여대다. 이 차들은 10월부터 북미 시장에서 판매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