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인프라 ‘충전 완료’…이마트, 전기차 충전 허브 된다

입력 2014-09-2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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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국내 전기 자동차 시장 허브(HUB)로 자리잡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이마트는 25일 경기도 용인시 이마트 죽전점에서 환경부ㆍBMW코리아ㆍ포스코ICT와 함께 전기차 충전소를 정식으로 열고, 본격적으로 전기차 충전소 서비스를 개시한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3월 BMW코리아ㆍ포스코ICT와 함께 민간 부문 최초로 전기차 충전 사업 확대를 위한 MOU를 맺었다. BMW코리아가 충전기 구입 및 설치를 진행하고, 포스코ICT는 자체 충전인프라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운영을 맡게 된다.

전기차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포스코ICT 충전 멤버십 카드를 구매하면 된다. BMW i3, 기아 레이ㆍ쏘울, 르노삼성 SM3, 닛산 리프, 쉐보레 스파크 등 전기차 전 차종을 충전할 수 있다. 시간당 약 7kW가 충전된다. 1kW당 주행거리가 약 7km인 BMW i3는 1시간에 약 50km 주행량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마트는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환경부가 집계한 연도별 전기차 보급 현황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11년 이래로 매년 두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충전소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시판된 전기차는 배터리 1회 충전 실주행거리가 160km 이하 수준으로 잦은 충전이 필요한 반면 현재 운영되는 전기차 충전기 중 35%는 서울ㆍ경기 등 수도권에, 29%는 제주특별자치도에 편중돼 있다. 또 충전방식이 차종별로 일부 다르다는 점도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전국 150여개 점포를 기반으로 전기차 인프라 시장 확대에 나선다. 현재 이마트에 설치돼 있는 민간 전기차 충전기는 전국 35개 도시에 있는 이마트 80개 점포, 총 119개다. 이마트는 앞으로 전기차 충전소를 이마트 전점으로 확대하는 한편, 신규 점포를 출점할 경우 기획 단계부터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준비할 계획이다.

한편 이마트는 민간 사업과 별도로, 지난 2011년 환경부와 MOU를 체결한 후 진행하고 있는 공공 전기차 충전 사업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김기곤 이마트 CSR 담당 상무는 “앞으로 이마트 전기차 충전소뿐 아니라 유통업의 특성을 활용해,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절감 등 녹색 경영에 앞장서는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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