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3조원대까지 하향조정됐다. 최근 삼성증권이 업계 최초로 4조원대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내놓은 이후 증권사들이 줄줄이 영업이익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홍성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로 3조9300억원을 제시했다. 홍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이유로 스마트폰 부분 판매 부진과 가격 경쟁력 심화, 마케팅 비용 발생 등을 꼽았다.
이재윤 동양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3조5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경쟁사들의 신규 제품 출시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5% 줄어든 8100만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으로 3조원대를 전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삼성 계열사 삼성증권이 업계 최초로 4조원대 영업이익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가속화됐다. 황민성, 허윤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22일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4조7000억원으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 5조7000억원보다 무려 1조원이 낮춘 금액이다.
이들 연구원은 휴대전화 실적 부진과 로직 반도체 적자 확대, 생활가전 부문 적자 전환 등을 실적 하향조정의 이유로 꼽았다.
이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줄줄이 내려 잡았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과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4조2600억원, 4조3210억원으로 제시했다. 특히 이세철 연구원이 내놓은 신규 전망치는 기존 전망치(5조9070억원) 대비 무려 27.9%나 줄어 들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은 연구원 역시 기존 전망치(6조4800억원)보다 1조원 넘게 내려 잡은 4조7200억원을,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기존 전망치(5조40000억원) 대비 10.1% 하향조정한 4조8000억원을 각각 새로운 전망치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