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재고 12년 만에 최고, 재고 버리는 최악의 상황 '우려'

입력 2014-09-2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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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재고 12년 만에 최고

(사진=뉴시스)

우유재고가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상 기후에 따른 원유 과잉 생산이 장기화되며 수급 붕괴 상태에 직면한 것이다. 관련 업체들은 제품을 헐값에 처분하거나 버리는 최악의 상황까지 맞닥뜨릴지 이목이 집중된다.

21일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제품으로 만들고 남은 원유를 말려 보관하는 분유재고는 1만4896톤으로 지난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6월 1만5554톤을 기록했던 분유재고는 7월 생산량이 소폭 감소했으나 8월 들어 다시 생산량이 증가했다.

이에 우유 제조업체들은 우유 재고 해소를 위해 소비 촉진에 나서고 우유, 발효유 등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우유와 유제품 소비는 극도로 위축돼 있다. 이마트가 올해 1~8월 전체 유제품 매출을 집계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했다. 우유 매출은 1.8%, 요구르트 매출은 2.8%, 우유가 들어간 냉장음료 매출은 4.9% 줄어들었다.

이러한 제품 매출 감소 추세에 업체들은 거래 농가와 함께 생산량 조절에 나섰으나 대중국 수출마저 줄며 우유 재고는 늘어나는 상황이다.

일부 업체들은 자체 보유한 분유 저장시설이 넘쳐 외부에서 임대한 창고까지 재고물량이 쌓이며 조만간 재고를 폐기하는 상황까지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유재고 12년 만에 최고 소식에 네티즌들은 "우유재고 12년 만에 최고? 하긴 요즘 우유 잘 안먹는 듯", "우유재고 12년 만에 최고라니 생산은 느는데 소비가 많이 줄었구나", "우유재고 12년 만에 최고 소식 좀 충격"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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