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4일 전인 15일부터 폐막 3일 뒤인 10월 8일까지 공항을 비롯한 시내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택시ㆍ콜밴 불법 영업 특별단속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아시안게임 특수를 악용하여 외국인에게 바가지요금을 받거나 호객행위를 하는 택시ㆍ콜밴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외국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8개 특별 단속반을 편성하고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공항부터 주요 관광지까지 단속 공무원 125명을 대거 투입할 계획이다.
먼저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첫 5일간은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이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천과 김포국제공항 입국장에 가장 많은 4개조 12명을 특별단속 기간 중 상시 배치하기로 했다.
22일부터는 시내 주요 관광지를 찾는 외국인이 많을 것으로 보고 쇼핑센터가 밀집되어 있는 동대문, 명동 주변에 상주 단속 인력 20명을 배치해 단속에 나선다. 29일부터는 순차적으로 출국하는 선수, 기자단, 관광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호텔, 게스트하우스 등 숙소와 공항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특히 관광지와 숙소를 중심으로 사복 차림의 단속 공무원을 배치, 22시~익일 02시까지 잠복 또는 이동해 가며 의심되는 차량을 조사하고 불법 영업 혐의가 있을 경우 즉시 적발해 행정처분할 계획이다.
택시의 경우 △호객행위를 하며 외국인만 골라 태우거나 △미터기를 사용하지 않고 출발 △미터기 조작 등의 방법으로 바가지요금을 요구하는 경우를 집중적으로 적발해 낸다.
택시인 척 운행하는 콜밴 또한 강력하게 단속한다. 콜밴은 △외부에 ‘용달화물’이 아닌 ‘택시’라는 문구를 부착했거나 △지붕에 택시 갓등 또는 내부에 미터기 설치 △조작된 미터기를 부착해 부당요금을 요구하는 경우 등을 잡아내게 된다.
시는 이번 단속에서 적발되면 가능한 모든 법을 적용해 강력하게 처분한다는 방침이다.
변영범 교통지도과장은 “선량한 운수종사자와 관광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아시안게임과 같이 국제적인 행사나 관광시즌 등 때마다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워 특수를 누리려는 일부 택시ㆍ콜밴 사업자들의 잘못된 관습과 인식을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