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손보가 타사보다 낮은 보험료, 본인부담금을 내세워 주유소보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농협손보의 주유소보험 손해율이 10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손보는 오는 16일까지 GA(법인보험판매대리점)를 통해 주유소보험인‘내사업 종합프로젝트 보험’을 혼유사고 본인부담금 30만원 조건으로 판매한다. 타사가 본인부담금 100만~200만원, 최저보험료 200만원인 것 대비 월등히 좋은 조건이다.
이전 농협손보가 판매해 온 주유소보험의 조건도 본인부담금 100만원, 최저보험료 5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이 보험의 혼유사고 보장은 대물담보 기준으로 3000만원, 5000만원, 1억원, 3억원, 5억원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농협손보가 주유소보험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본인 부담금을 대폭 완화했다”며“다른 보험 판매를 위한 유인 상품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외제차 뿐만 아니라, 국산 그랜저 등도 디젤차로 생산돼 혼유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농협손보가 주유소보험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주유소 판매원으로 실버 세대의 고용이 늘어나고 있고, 셀프 주유소의 증가도 혼유사고의 위험이 증가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주유소보험 계약건수는 FY2010년 285건에서 FY2011년 1863건, FY2012년 3718건으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