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2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588만5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9만4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2월 83만5000명을 정점으로 3월 64만9000명, 4월 58만1000명, 5월 41만3000명, 6월 39만8000명으로 내리막을 걷다가 7월 50만5000명으로 5개월 만에 반등하면서 두 달 연속 50만명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12만5000명, -7.3%), 금융 및 보험업(-4만8000명, -5.4%) 등에서는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제조업(21만9000명, 5.3%), 도소매업(16만명, 4.4%),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5만9000명, 10.0%), 숙박 및 음식점업(12만5000명, 6.2%) 등에서 신규 취업자 수가 늘었다.
8월 고용률은 60.8%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올랐지만 전달(61.1%)보다는 다소 줄었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도 전년동월대비 1.1%포인트 상승한 반면 최대치였던 7월(66.0%)보다는 다소 하락해 65.7%를 기록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확대됐지만 비경제활동인구의 구직활동이 늘면서 실업자도 증가했다. 8월 실업자는 8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만7000명(13.7%) 늘었으며 실업률도 같은 기간 0.3%포인트 올라간 3.3%를 기록했다. 청년(15∼29세) 실업률 역시 8.4%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나 올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재학·수강 등(-14만1000명, -3.3%), 쉬었음(-6만1000명, -4.1%), 육아(-3만8000명, -2.6%) 등에서 감소해 작년 같은 달보다 29만8000명(-1.3%) 줄어든 1579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적당한 일자리가 없어 구직 활동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들은 45만4000명으로 같은 기간에 29만1000명이나 늘어 고용시장의 질적 여건은 여전히 열악함을 보여줬다. 임금근로자는 1년 전보다 53만6000명(2.9%) 늘었지만 같은 기간 임시근로자 역시 24만2000명(5.0%)이나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