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가 중국 불임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박찬일 동아에스티 사장과 중국 파마시노의 옌 리보 사장은 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본사에서 만나, 파마시노가 동아에스티의 불임치료제 ‘고나도핀NF’를 중국에서 독점판매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동아에스티는 제품 발매 후 10년 동안 고나도핀NF를 파마시노사에 공급하게 된다. 파마시노는 고나도핀NF를 중국에서 독점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파마시노는 고나도핀NF에 대한 판매 허가를 받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에 제품 임상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발매는 2020년 상반기가 될 전망이다.
고나도핀NF는 과배란유도에 사용하는 난포자극호르몬제이다. 보조생식술을 시술할 때 이 약을 투여하면 보다 더 많은 수의 난포가 성숙된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치료제는 특히 2006년 발매한 유전자재조합 바이오의약품 ‘고나도핀’에서 알부민(인간 혈청)성분을 제거한 개량형 제품이다.
중국의 불임치료제 시장규모는 2013년 기준 약 1500억원으로, 매년 20% 이상 성장하는 블루오션이다. 또한 올해부터 중국의 출산정책이 1가구 2자녀 정책으로 완화되고, 가임 인구의 고령화 추세가 이어짐에 따라 불임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찬일 동아에스티 사장은 “국내 제약사가 매년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신약에 대한 연구개발역량과 우수 의약품의 품목경쟁력이 중요한 핵심 경쟁요소”라며 “동아에스티는 자가개발의약품, 바이오의약품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마시노는 중국 남경(南京, 난징)에 본사를 두고 원료와 완제의약품을 판매를 하는 제약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