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와 국민대책회의는 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삼보일배’를 하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추석에도 농성장을 지킬 것이라는 각오다.
대책위는 청와대 앞 농성 12일째인 이날 오후 1시 기자회견을 열어 “며칠 뒤면 온 국민의 명절인 추석이지만 사랑하는 자식도 없이, 그 죽음의 진실을 밝히려 이 자리를 떠나지 못할 것”이라며 추석에도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책위는 또 추석 전에 세월호 특별법 홍보물 15만부를 배포하고, 추석 당일을 포함한 연휴 기간 광화문광장에서 추모 문화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전날 새누리당과의 협상 결렬에 대해 “새누리당에 진상규명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며 “(새누리당이) 수사권과 기소권은 위헌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더 이상 추가 협상안은 없음을 강조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새누리당이 답을 내놓을 수 없다면 유가족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달려갈 수밖에 없다”며 “언제든 찾아오라던 그 말씀에 맞게 면담 요구에 응해줄 것을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