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8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소비자 물가는 전년도 같은 달보다 1.4% 올랐지만, 6월 1.7%, 7월 1.6%보다 각각 0.3%, 0.2% 하락했다. 두 달 연속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주춤한 것.
이는 통상적으로 여름철에는 더위 등으로 크게 오르는 농산물 가격의 상승폭이 예년보다 낮아서다. 지난 달 농산물 가격은 전달보다 3.9% 올랐는데, 2009∼2013년에는 평균 상승률이 6.5%였다. 국제유가와 환율 안정세 등에 따른 석유류 제품 가격 안정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가운데 눈길을 끄는 건 생활물가지수다. 생활물가지수는 실생활에서 주로 쓰이는 생필품과 식품들을 나타낸 통계 서민 경제 지표를 측정하는 수치다. 이는 1년 전보다는 0.8%, 한달 전보다는 0.1% 각각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1.8% 떨어졌지만, 전달보다는 4.2% 올랐다. 특히 신선채소와 신선과실, 기타 수산 등이 각각 1년 전과 비교해보면 -19.1%, -12.0%, -5.9% 등 일제히 하락했고, 신선어개만 0.8% 상승했다.
이에 네티즌은 "8월 소비자물가 지수, 물가가 둔화된 건 그렇다쳐도, 신석식품 가격이 1년 전보다 떨어졌다는 건 이해가 안 되네" "8월 소비자물가 지수, 도대체 어디를 기준으로 1년 새 식품가격이 떨어졌다는거지?" "8월 소비자물가 지수, 이해할 수 없는 수치다. 딴 지표들은 어려워서 뭔지 몰라도 생필품은 아닌 듯"며 지적했다.
한편, 손웅기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앞으로 물가는 기상 악화로 인한 농산물 가격 급등 등 특이 요인이 없는 한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