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에서는 깔끔하게 정돈된 음식 세팅이나, 독특한 모양, 화려한 색감 등을 활용하며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최근에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재미있는 아이디어 외식상품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 바로 메뉴 위에 또 궁합이 맞는 다른 음식을 얹은 일명 ‘모자 쓴’ 제품들이다.
이랜드그룹의 이탈리안 파스타 & 피자 ‘리미니가든’에서는 올 여름 '리코타 치즈 포도 샐러드'를 선보였다. 샐러드 위 빵 모자를 씌운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부드러운 리코타 치즈와 신선한 야채, 상큼한 포도가 어우러진 샐러드를 쫀득한 반달 도우에 싸 먹는 형태로 출시됐다.
시원한 샐러드와 따뜻한 도우가 직접 닿지 않도록 쟁반 위에 살포시 얹는 형태다. 이를 통해 재미있는 메뉴의 모습을 즐기면서도 서로의 맛이 반감되는 것을 방지했다. 또한 도우와 리코타 치즈의 환상 궁합이 샐러드 피자를 연상시키는 맛을 선사해 고객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파스타 위 도우모자를 쓴 ‘쎄그레또’도 인기이다. 쎄그레또는 해산물과 토마토소스를 넣고, 발효된 반죽 뚜껑을 만들어 함께 구워낸 파스타로 풍성하게 부풀어 오른 도우 속 파스타가 숨어있는 메뉴이다.
리미니가든 관계자는 “리코타 치즈 포도 샐러드나 쎄그레또는 재미있는 모양뿐만 아니라 메뉴의 맛을 더 극대화한 메뉴”라며 “도우와 함께 즐기면 맛이 두 배로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수제 머핀 전문점 마노핀에서는 올 초 커피 위에 머핀을 올린 “햇머핀&커피”을 선보였다. 이름처럼 모자(hat)모양의 한 머핀을 커피 컵 위 뚜껑 대신 덮는 제품으로 컵에 딱 맞는 사이즈로 제작됐다. 한 손으로 머핀과 커피를 동시에 들 수 있어 이동하면서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며 따뜻한 커피의 온도에 의해 머핀이 더 부드러워진다는 설명이다.
티라미수에 주로 사용되는 마스카포네 치즈를 활용한 마스카포네 치즈 햇 머핀과 홍차 잎을 그대로 넣은 얼그레이 햇 머핀 2종으로 만나 볼 수 있으며, 커피를 제외한 단품으로도 구입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