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으로 직원들이 프로젝트에 대한 도전의식과 열정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달 열린 ‘상반기 혁신 포스코 프로젝트 점검 회의’에서 직원들의 적극적인 프로젝트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적절한 ‘보상’으로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다.
포스코는 직원들의 성과 창출을 독려하기 위해 ‘혁신 포스코 특별보상제도’를 신설했다고 28일 밝혔다. 특별보상은 초과 실현이익 10억원 이상인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한다. 프로젝트의 위험성, 난이도, 파급 효과를 심사해 초과 실현이익의 5∼15%를 차등 지급한다.
보상금은 개인 기여도에 차등 배분하기로 했다. 아이디어를 제안한 직원에게는 보상금의 5%, 프로젝트 수행자에게는 45%를 개인 기여도에 따라 배분한다. 전사적인 협력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점을 고려해 나머지 50%는 다음해 1분기 전 직원에게 동일한 금액을 배분할 방침이다.
권 회장이 특별보상제도를 추진하려는 이유는 프로젝트를 위한 실질적인 동기부여와 의욕고취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그동안 다양한 형태의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하지만 모든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었고, 일부 프로젝트는 소요시간이 기대 이상으로 지체되며 크게 효과를 못 보기도 했다.
권 회장에 앞서 지난해 정준양 전 회장은 ‘실패상’과 ‘도전상’을 개설한 바 있다. 실패상은 기술 개발이 끝났으나 실제 활용에는 실패한 프로젝트, 도전상은 개발 성공 가능성은 낮지만 향후 기술 발전에 획기적인 기여가 예상되는 기술을 대상으로 한다. 작년 ‘포스코 패밀리 기술 콘퍼런스’에서는 수상자 4팀에게 각각 1000만원의 포상금이 주어지기도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형태로 직원들을 격려하는 제도가 있었지만, 열심히 혁신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는 점만 부각되는 경향도 있었다”며 “이번 제도는 좀 더 현실적으로 직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