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올 상반기 새희망홀씨 대출을 통해 9만76명의 서민들에게 9541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간 공급목표액의 52%에 달하는 수준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새희망홀씨 대출은 지난 2010년 출시된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누적기준으로 총 68만4000명의 서민들에게 6조5000억원을 지원했다. 올 상반기에는 9541억원의 금융자금을 지원, 연간 공급목표액(1조8200억원) 달성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게 금감원 측 설명이다.
은행별로는 올 상반기 중 국민(1860억원)·신한(1639억원)·우리(1264억원)은행 등의 지원 실적이 우수했으며 이들 상위 3개 은행이 전체 지원의 49.9%를 차지했다. 반면 SC(91억원)·수협(30억원)은행 등은 공급액 규모가 100억원 미만이며 목표 대비 달성률도 30% 미만을 밑돌았다.
저신용자(7등급 이하)와 저소득자(연 2000만원 이하)에 대한 대출 비중은 6월 말 현재 72.1%로 전년 말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 상승 등에 따른 리스크관리 강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새희망홀씨 대출 연체율은 2012년 말 2.4%에서 지난해 말 2.6%, 올해 6월 말 3.1%로 상승 추세에 있다. 신규취급분 기준 새희망홀씨 평균대출금리는 8.58%로 지난해 12월보다 1.02%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새희망홀씨 대출이 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관련 제도 운용의 내실화를 지속적으로 도모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공급목표액 이상으로 금융지원(약 2조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은행권에 적극 지도하는 한편 저신용자·저소득자 대출 목표비율을 2011년 은행권 평균수준(76%) 이상으로 자체 설정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