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9.83포인트(0.18%) 상승한 17106.7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10포인트(0.11%) 오른 2000.02, 나스닥종합지수는 13.29포인트(0.29%) 상승한 4570.64로 마감했다. S&P가 사상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인수합병 소식과 경기지표 호조 소식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2.4로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버거킹월드와이드는 커피와 도넛 체인 팀홀튼 인수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전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주말 잭슨홀 미팅에서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시가 랠리를 이어가며 S&P가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일 국내증시는 2070선 회복 시도에 나설 전망이다. 정책 기대 효과를 반영하며 금일 발표 예정인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의 확산 여부와 엔저로 인한 수출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부담으로 나타나고 있어 지수 상승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수출주보다 정책 수혜가 부각되고 있는 내수주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시사도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유동성 효과로 국내증시는 상승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환율 부담과 모멘텀 부재가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선호도가 높은 내수주에 대한 접근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중 수출 부진으로 수출 경기의 회복세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 중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모멘텀 측면에서의 호전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출주보다 상대적으로 정책 수혜 내수주에 대한 비중확대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