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ㆍ외환은행, 조기통합 연기

입력 2014-08-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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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을 연기하기로 했다.

26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두 은행과 하나금융지주, 하나대투증권 등 그룹 이사진은 지난 21~22일 워크숍을 열어 은행 조기통합 이사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하나금융은 이같이 결정하면서 △국내 대표은행 지향 △기회·공평·보상에 기반을 둔 조직운영 △두 은행의 장점 승계와 직원 불안 해소를 통합의 3대 원칙으로 정했다.

당초 두 은행은 내부적으로 오는 28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조기통합에 착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조기통합에 반대하는 외환은행 노동조합과 아직 공식 협의를 시작조차 하지 못한 상황에서 일방적인 통합 추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통합을 당분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외환노조와 공식적인 협의절차가 원만히 진행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통합 이사회를 당분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외환은행은 지난달 7일부터 조기통합 관련 협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노조측에 13차례나 전달했지만 노조는 아직 공식적인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다.

한편 두 은행의 책임자·행원급 직원 3300명은 오는 10월까지 12차례에 걸쳐 1박2일 일정으로 '통합 비전캠프' 연수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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