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어업 생산량이 늘어났음에도 원양어업이 환율하락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생산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4년 상반기 어업생산동향 조사결과’를 보면 올해 상반기 어업생산량은 181만3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8만4000톤보다 2만9000톤(1.6%) 늘었다. 얕은 바다에서 양식하는 천해양식어업 생산량은 106만2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5000톤(4.0%) 감소했다. 연안 수온이 오르면서 미역류가 26만2000톤으로 13.5%, 다시마류는 24만2000톤으로 12.2%, 김류는 31만7000톤으로 0.7%씩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37만6000톤으로 1년 전보다 8000톤(2.1%) 늘었다. 난류성 어종인 갈치 어획량이 1만9000톤으로 178.6%, 전갱이류는 1만톤으로 77.5%, 오징어가 3만8000톤으로 38.7%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원양어업의 경우 황다랑어와 정어리, 오징어류가 늘어나면서 조업 척수도 증가했고 남빙양 크릴의 입어 시기가 한 달 빨라져 생산량은 1년전보다 6만4000톤(21.6%) 증가한 36만1000톤을 기록했다.
내수면어업 생산량은 1만3500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1500톤(12.2%) 증가했다. 이는 양식 호조로 메기와 향어의 생산량이 늘어난데다 기상여건이 좋아 붕어류와 빙어 등의 생산이 증가한 탓이다.
이같은 어획량의 증가에도 어업생산금액은 3조3746억원을 기록해 작년 상반기(3조4133억원) 보다 388억원(1.1%) 감소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원양어업 생산금액(6532억원)이 환율 하락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14.3%나 크게 떨어진 영향이 컸다. 또 판매가격이 낮은 치어(청어), 풀치(갈치)의 어획량이 많은 것도 생산금액 하락의 요인이 됐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