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0호 홈런을 기록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박병호(사진=뉴시스)
1992년 장종훈이 41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사상 첫 40홈런 고지를 돌파한 이래 올시즌 박병호가 14번째로 한 시즌 40홈런 고지를 돌파했다. 이제 팬들의 관심사는 50홈런 돌파 여부다.
넥센이 현재까지 치른 경기는 102경기. 현재까지 2.55경기 당 1개의 홈런을 생산한 박병호는 남은 26경기에서 10개의 홈런을 추가해야 50홈런 고지를 밟을 수 있다. 2.6경기 당 1개의 홈런을 추가하면 도달할 수 있는 페이스인 만큼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 꼭 50홈런을 기록할 수 있다.
박병호는 올시즌 개막 이후 8경기만에 홈런을 신고하며 조금은 늦게 발동이 걸렸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이전 11경기 연속 무홈런을 기록했던 바도 있다. 하지만 한 경기 2개 이상의 멀티홈런을 기록한 경기도 6번이나 된다.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바도 있다. 침묵이 길게 이어지지만 않으면서 특유의 몰아치기가 나온다면 50홈런은 결코 불가능한 수치가 아니다.
박병호는 올시즌 40홈런 고지를 넘어서며 진화를 거듭했다. 여세를 몰아 박병호가 남은 경기에서 10개의 홈런을 추가해 50홈런 고지를 밟는다면 이승엽과 심정수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토종선수 50홈런 고지를 밟게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