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진태 의원(강원 춘천)은 18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이 열린 국립현충원에 북한에서 보낸 조화가 놓인 데 대해 “호국영령들이 벌떡 일어나 노여워할 일”이라며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 김정은이 보내 온 조화가 대한민국 호국의 성지인 국립현충원 한복판에 놓여 있다”며 “북한에 맞서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다 산화한 호국영령들이 벌떡 일어나 노여워할 일”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북측 조화를 받기 위해 전날 방북했던 점도 거론, 비난을 가했다.
김 의원은 “북한은 조화를 직접 보낼 수도 있는데 받아가라고 통보했고,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는 자는 배달을 위해 방북까지 해 이를 현충원에 게시해놨다”며 “북한 김정은의 비서가 할 일을 우리나라 국회의원이 수행했다는 데에 통탄을 금할 길 없다”고 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남북 교류ㆍ협력 제안에 대해선 일언지하에 거절하며 선제타격 운운한 북한은 전직 대통령 추모식엔 조화를 보내왔다”며 “이는 현 정부와 과거 정부를 이간질하고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술책”이라고 폄하했다.
통일부를 향해서도 김 의원은 “이번 (박 의원의) 굴욕적 방북 신청을 승인했다”며 “앞으로는 남남갈등을 조장하기 위한 북한의 책동에 부화뇌동하는 방북 신청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오늘은 8.18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38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지금도 북한의 날선 도끼는 언제라도 우리 머리를 가격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