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1급 고위공무원 인사가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18일 “조만간 1급 인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후속 국장급 인사도 가급적 빨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재부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다른 부처 파견이나 교류, 개방직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가능한 직위 중심으로 단행하겠다”면서 “조직이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일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 내외에서는 예산실장으로 송언석 예산총괄심의관, 세제실장으로 문창용 조세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은 김철주 경제정책국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공모직인 재정업무관리관에는 노형욱 사회예산심의관, 최광해 공공정책국장, 곽범국 국고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에는 최상목 전 정책상황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보 차관보와 은성수 국제경제관리관은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최 부총리는 또 국장급 간부들에게 불가피한 회의나 국회 일정 등을 제외하고 가급적 세종시를 지켜달라고 지시했다. 지난 17일 기재부 업무 효율화 방안 토론회의 후속조치다. 최 부총리는 “국장급들은 세종시에 머물러야 직원들의 불필요한 출장을 줄일 수 있다”며 “세종시에서 정책 개발과 생산에 전념하면서 직원과 커뮤니케이션도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장차관 보고는 가급적 서면이나 화상보고를 활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 부총리는 “장차관이나 1급 간부들이 감수하고 각오해야지 업무행태가 바뀔 것”이라며 “간부들이 세종에 언제근무하는지 예측가능성을 높여야 직원들이 스스로 시간관리를 통해 길바닥에 시간을 낭비하는 일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무효율화와 관련해서는 “궁극적으로 불필요한 시간이나 노력 등 낭비를 30% 이상 줄이는 것이 목표”라면서 “절감된 시간의 절반 정도는 토론 등으로 업무 창의성이나 정책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활용하고 절반은 업무 피로도를 낮추는 데 쓰자”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아울러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 경제활성화를 위한 세법개정안, 유망서비스업 중심 투자활성화 대책 등이 발표에 그쳐서는 의미가 없다”며 “(이러한 정책들이) 경기회복의 모멘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집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실행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