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의 박해를 피해 이라크 북부 신자르산에 고립된 야지디족을 구하기 위한 미군 구출작전의 필요성이 적다는 견해를 밝혔다.
헤이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자르산에 고립된 야지디족 난민 숫자가 예상보다 적고 공중투하된 식량과 식수로 잘 견디고 있으며 IS에 대한 공습으로 야지디족 난민 상당수가 이미 대피한 상태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헤이글 장관은 이라크 내 미국의 활동은 중단되지 않았으며 미국은 이라크 정부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방부 관계자들은 현재 신자르산에 고립된 야지디족 난민 수는 만 명이 넘는다는 애초 예상과는 달리 수천 명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도 신자르산에 투입돼 현지 상황을 면밀히 관찰한 20여 명의 미군 평가팀도 구출작전을 할 필요가 없다는 내용의 보고를 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영국은 야지디족을 구출하고자 헬기나 수송기를 이용한 공중수송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 로즈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난민 구출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