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병 사망사건' 직접 사인은 구타...가해자들 "안전하게 때렸다" 진술 충격

입력 2014-08-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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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병 사망사건

(사진=연합뉴스)

윤 일병 사망 사건의 원인이 질식이 아닌 구타로 밝혀진 가운데 가해자들이 황당한 진술을 늘어놓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7일 "윤일병은 가해자들에게 구타를 당하는 과정에서 의식을 잃었고 이어 의식 소실에 의한 기도폐쇄가 발생해 사망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앞서 군 당국이 윤 일병의 사망 원인을 "음식물로 인한 기도폐쇄에 따른 뇌손상"이라고 밝힌 것과 상반되는 주장이다.

이날 군인권센터는 "사건 당일 윤 일병은 주범 이모 병장에게 머리를 수 차례 맞은 뒤 갑자기 물을 마시게 해달라고 애원했고, 물을 마시러 가다가 주저앉아 오줌을 싼 후 의식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는 뇌진탕으로 부르는 경증 외상성 뇌손상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소견으로 윤 일병의 의식 소실은 가해자들의 구타에 의해 심정지 이전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국방과학수사연구소가 실시한 부검 감정서에는 윤일병에 대 해 좌우 갈비뼈 14개가 부러졌고, 위·간·비장 등 복부 장기가 파열됐으며 폐·심장·옆구리에 피가 고여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윤일병이 이처럼 심각한 수준의 구타에 의해 사망했음에도 가해자들은 진술 과정에서 "안전하게 때렸다"는 충격적인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 것으로 MBN은 보도했다.

이날 군인권센터는 이모 병장을 비롯한 가해자들이 윤 일병의 속옷을 강제로 찢는 강제추행을 반복하는 것은 물론 윤일병의 신용카드를 빼앗았던 사실을 추가로 공개했다. 가해자들이 휴가를 이용해 경남 창원의 한 안마방에서 불법 성매매를 했다는 사실도 폭로했다.

시민들은 "윤일병 사망 사건...반성할 애들이었다면 일을 이렇게까지 만들지 않았곘지", "윤일병 사망사건 가해자들,,,안전하게 때렸다? 기준이 뭐야? 갈비대 13개가 나가고 비장이 파열됐는데? 아직도 정신 못차리네", "윤일병 사망사건, 저게 사람이 할 말인가, 저게 인간이인가", "윤일병 사망사건, 남의 자식을 폭행으로 때려서 죽일정도면 그게 사람입니까" ,"윤일병 사망사건, 왜 금쪽 같은 아들을 저런 악마의 장난감으로 바쳐야 하나?"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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