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한 경찰청장 사의
(사진=뉴시스)
이성한 경찰청장이 유병언 부실 수사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지 하루만에 강신명 서울지방경찰청장이 후임에 내정됐다.
안전행정부는 6일 오전 경찰위원회 소집을 요청하고, 신임 경찰청장 내정자로 강신명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추천했다. 사의표명 하루만에 전격 후임청장이 내정됐다. 사실상 청와대의 경질을 의미한다.
이날 오전 9시부터 경찰청에서 열리는 경찰위원회에서 강 내정자를 상대로 간단한 면접이 진행된다. 참석자의 과반 찬성으로 내정자 신분을 확정한다.
이후 경찰위원회는 다시 안전행정부에 경찰청장 임명 동의안을 제출하고, 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이변이 없는한 강신명 서울청장이 경찰청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강신명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올해 51살이다. 대구 청구고를 졸업했고, 경찰대학 2기 출신이다. 이후 경북지방경찰청장과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을 지냈고, 지난해 12월부터 서울지방경찰청장을 맡고 있다.
강 내정자가 청문회를 거쳐 경찰청장에 최종 임명되면 첫 경찰대학 출신 경찰청장이 된다.
한편 이성한 청장은 이날 오후 안전행정부에 사표를 제출한 뒤 "제 소임이 여기까지인 것 같다. 여러가지 경찰이 책임질 문제가 많아 청장인 제가 끌어안고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