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우이자 가수인 키키 파머가 브로드웨이 뮤지컬 사상 첫 흑인 신데렐라로 발탁됐다. (사진=AP/뉴시스)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사상 처음으로 흑인이 신데렐라 역할을 맡게 됐다.
미국 배우이자 가수인 키키 파머(21)는 브로드웨이에서 다음 달 9일부터 공연되는 ‘신데렐라(로저스ㆍ해머슈타인 원작)’의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배우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키키는 어릴 적부터 연극을 보며 자랐으며 가수로서 음반을 내고 영화ㆍTV 토크쇼 등에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키키는 전화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현실이 됐다”며 주인공 발탁 소식에 “매우 흥분되고 긴장된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극장 무대는 영화, TV에서 경험할 수 없는 많은 것을 제공한다”며 “매일 저녁 공연 때마다 집중하고 혼신의 정열을 쏟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녀를 발탁한 프로듀서 로빈 굿먼은 “키키는 연기뿐만 아니라 춤과 노래도 잘한다”고 칭찬했다.
그는 “여러 인종이 참여하는 공연이 제대로 되는 것은 대단한 일이며 우리가 드디어 신데렐라를 찾아냈다”며 “미국 사회 전체를 둘러보면 인종문제에 대해 브로드웨이 뮤지컬 업계가 조금 뒤처진 감이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신데렐라 제작진은 그동안 출연진 캐스팅에 인종을 가리지 않아 작년 전미배우조합(AEA)로부터 상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