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9.93포인트(0.42%) 하락한 16493.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5.52포인트(0.29%) 내린 1925.15, 나스닥종합지수는 17.13포인트(0.39%) 떨어진 4352.64로 마감했다. 7월 고용 둔화와 글로벌 신용 우려 등으로 인해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 주 뉴욕증시는 대외정세 불안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낙폭을 키웠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2.8% 하락했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2.7%, 2.2%씩 떨어졌다.
지난주 코스피는 209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지수 상승 탄력이 둔화되며 2070선으로 밀려 내려왔다. 불확실성이 높은 대외 여건이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국내증시는 비교적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3년 박스권은 상향 돌파했지만 이후 상승여력이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금주 코스피의 2100 돌파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급등 이후 체력 안배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이 관건이다. 정부 정책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다면 코스피의 상승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심리가 엿보인다.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프로그램에서 차익거래 중심의 순매수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어 지수 상승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美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러시아의 경제제재, 아르헨티나 디폴트 등 대외 요인들이 우호적인 환경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약후강 장세 속에서 2100선 돌파 시도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초반 대외 불확실성에 다소 흔들릴 수 있겠지만 세법 개정안 발표와 중국 수출입지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2100선 돌파 시도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아지는 철강, 건설, 기계 업종 등에 대한 비중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기대감, 환율 안정, 중국 리스크 완화 등 긍정적 요인에 힘입어 8월 코스피지수는 2040~2130선 사이 등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통화당국과의 정책공조가 뒤따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부동산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는 건설, 금리 인하 효과에 따른 증권, 배당정책 기대로 인한 통신, 환율 안정과 중국 경기완화의 수혜가 예상되는 자동차 업종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피로감과 맞물린 조정 가능성이 엿보이지만 새로운 악재는 아니고 기대요인에 따른 코스피의 추가 상승 시도에 무게가 실린다”고 전망했다.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대외적 리스크 요인이 상승 추세를 위협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수급과 지수 견인력은 외국인에게 달려 있다”며 “배당 친화정책, 신흥국 경기 눈높이 상향 등이 외국인의 긍정적인 행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