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는 제습기의 성능이 제품마다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출시된 15~16ℓ 용량의 제습기 11개 제품을 대상으로 제습효율(ℓ/kWh) 등을 시험한 결과, 제품별로 최대 32%나 차이가 났다고 31일 밝혔다.
11개 제품은 삼성전자와 LG전자 각각 2개, 코웨이, 신일산업, 오텍캐리어, 콜러노비타, 위닉스, 동양매직, 위니아만도다.
조사 대상 모든 제품의 제습효율은 1.79∼2.36ℓ/㎾h로 기준(표시값의 90% 이상)을 충족했으며, 위니아만도 제품(2.36ℓ/㎾h·49만3050원)의 제습효율이 가장 높았다. 제습효율이 가장 낮은 제품은 코웨이 제품(1.79ℓ/㎾h·35만원)이다.
위니아만도, 삼성전자(45만800원), LG전자(46만9670원) 제품의 소음은 모두 평균치를 밑돌았다.
특히, 삼성전자 제품은 최대 소음 조건에서 작동할 때 36㏈, 최소 소음 조건에서 작동할 때 30㏈로 조사 대상 제품 중 가장 소음이 작았다.
전기적 안전성 시험 결과 모든 제품이 누전·감전 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매직(42만9000원), 신일산업(38만7600원), 오텍캐리어(39만8050원) 제품은 10° 기울어진 경사면에서 넘어졌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제습효율이 제품간 큰 차이(최대 32%)가 나는데도 같은 등급으로 분류돼 있다며 기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