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와 AS 로마간의 2014 기네스컵(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A조 경기에서 로마의 미드필더 세이두 케이타가 레알의 페페와 경기 전 악수를 거부함으로써 논란이 되고 있다.
레알과 로마는 3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댈라스 코튼보울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가졌다. 경기를 앞두고 로마 선수들은 레알 선수들쪽을 향해 일제히 악수를 하며 지나가는 과정에서 케이타는 레알의 모든 선수들과 악수를 했지만 페페와의 차례에서는 손을 내린 채 지나쳤다.
화면에는 제대로 잡히지 않았지만 케이타는 페페를 향해 물통을 던졌고 물통이 페페의 머리에 맞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사비 알론소와 세르히오 라모스를 비롯한 몇몇 레알 선수들은 몸싸움을 막기 위해 케이타를 진정시키기도 했다.
케이타는 지난 2011년 바르셀로나 소속 당시 레알과의 엘 클라시코 당시 몸싸움을 벌인 전례가 있다. 당시 페페는 케이타를 가격해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후 케이타와 라모스의 사이는 좋지 않았다. 이듬해인 2012년에도 또 이들은 또 다시 논쟁의 중심에 섰다. 케이타는 당시 페페가 자신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케이타는 이후 중국리그를 거쳐 발렌시아에서 활약한 뒤 올시즌 로마에 입단했다. 로마가 레알과 경기를 치름으로써 이들은 이날 경기에서 재회하게 된 것.
한편 케이타가 페페와의 악수를 거부한 것에 대해 축구팬들은 "케이타 페페, 페페는 언제나 논란이 되는 듯" "케이타 페페, 그래도 이번에는 선수들이 잘 말렸네" "케이타 페페,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군" 등과 같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