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규모로 국회의원 선거만 전국 15개 지역에서 치러지는 7.30재·보궐선거 투표가 오전 6시부터 전국 1003곳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국회의원 재·보선은 △서울 동작을 △경기 수원을, 수원병, 수원정, 평택을, 김포 등 수도권 6곳을 비롯해 △부산 해운대·기장갑 △대전 대덕 △울산 남구을 △충북 충주 △충남 서산·태안 △광주 광산을 △전남 순천·곡성, 나주·화순, 담양·함평·영광·장성 등에서 치러진다.
이와 함께 수원시사선거구에서 기초의원 재선거가 진행된다.
9시 현재 투표율은 5.6%다. 앞서 25일과 26일 실시된 사전투표율은 7.98%는 반영되지 않았다.
오후 8까지 이어지는 이날 투표 결과는 밤 10시가 넘어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종 투표율은 평균 재보선 투표율을 밑돌 것이란 분석이 많다. 사전투표율은 예년보다 높았지만, 선거일이 여름 휴가철과 겹치기 때문에 투표 참여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설명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휴가철 중에서도 유동인구가 손꼽힐 정도로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날 투표가 치러지기 때문에 높은 투표율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낮게는 30%대 초반에서 많게는 30%대 중반정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2000년 이후 14차례 치러진 재보선 평균 투표율은 35.3%였다.
여야가 유독 이번 선거에 집착하는 가장 큰 이유는 15석에 달하는 국회 의석수가 달려 있어서다. 선거 결과에 따라 국정운영의 방향은 물론 후반기 국회의 주도권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
선거 당일은 일체의 선거운동이 금지되지만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활동은 허용된다. 이에 따라 여당은 ‘경제활성화’를 위해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줄 것을, 야당은 무능한 정권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져 줄 것을 호소하는 등 간접적 방식으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 살리기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 하는 중요한 상황인 만큼 유권자들께서 동력을 잃지 않도록 힘을 실어주시기를 마지막까지 호소해왔다”며 “혼전지역이 늘어나서 긴장했지만 국민들이 그만큼 경제살리기가 절체절명의 순간에 와 있다는 사실을 잘 아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에 경고를 주는 선거”라며 “세월호 참사 과정과 유병언 검거 과정 등에서 보여준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해서 따끔하게 경고를 주지 않으면 정신을 못 차린다. 국민께서 투표에 많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