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돈 12억원 가로챈 50대 여성 구속 기소

입력 2014-07-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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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들에게 고액의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거액을 가로챈 50대 여성이 구속 기소됐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3부(박석재 부장검사)는 29일 요양병원에서 암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고액의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12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모(58·여)씨를 구속 기소했다.

대장암 환자인 이씨는 경기도 파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함께 암 치료를 받으며 알게 된 송모(52·여)씨에게 매달 10%의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3억9000만원을 빌려 갚지 않는 등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이 요양병원 환자 등 7명에게 12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치료비 부담을 갖는 피해자들에게 몇 차례 이자를 줘 믿도록 한 뒤 전세금, 보험금 등을 담보로 추가 대출을 받게 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씨는 가로챈 12억원 대부분을 자신의 빚을 갚는 데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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