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균 박수경 검거
(사진=연합뉴스)
인천경찰청은 27일 이들이 은신해온 오피스텔 복도에 설치된 폐쇄회로 영상(CCTV)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오피스텔 복도에서 서성이는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원들이 보이고, 유대균씨와 박수경씨의 은신을 도왔던 하모씨도 보인다. 하씨가 먼저 오피스텔 출입문을 만지작거린 뒤 뒤로 돌아서는 순간, 갑자기 문이 열리고 문 뒤의 박수경씨가 모습을 드러낸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박수경씨가 먼저 손을 들어 투항하고, 뛰어들어간 경찰에 의해 유대균씨 역시 곧바로 체포되어 나온다. 이들은 별다른 저항이나 말없이 경찰의 지시에 따라 고개를 끄덕이며 검거됐다.
앞서 지난 26일 경찰청은 용인시 수지 소재 오피스텔에 은신 중인 유병언의 장남 유대균과 함께 있던 박수경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세월호 참사 발생 6일 뒤인 4월 22일부터 함께 도피생활을 시작했다. 검거된 유대균씨는 99억원의 횡령·배임 혐의가 드러나 현재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고, 유씨의 도피를 도운 박수경씨 역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