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문화ㆍ역사 아시안게임 경기장에 가득…열우물ㆍ고인돌 이름도 ‘통통’

입력 2014-07-2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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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7일 개장한 인천 서구 연희동의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전경. 이날 준공 기념행사에서는 송영길 인천시장을 비롯해 2014명이 테이프 커팅식에 참가했다. (사진=뉴시스)

인천의 역사와 문화가 아시안게임 경기장에 담긴다.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은 49개(신설 16개) 경기장에서 분산 개최, 40억 아시아인의 시선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특히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은 16개 신설 경기장은 아시안게임 개막 전부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개·폐막식이 열리는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을 비롯해 ‘마린보이’ 박태환(인천시청)의 이름을 딴 문학 박태환 수영장, 열우물 테니스·스쿼시 경기장, 강화 고인돌체육관 등이 그것이다.

특히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은 인천의 파도와 하늘을 형상화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5층·6만1074석 규모로 총사업비는 4900억원이 투입됐다.

아시안게임 후에는 가설 관중석 3100석은 사라지고, 1∼3층에는 투명유리의 첨단 상업시설(대형 영화관·할인점·키즈시설·뷰티클리닉·연회장·스포츠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시는 연간 121억원의 임대수입을 올리는 서울 상암경기장 등 국내 경기장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성을 타진한다는 방침이다.

문학 박태환 수영장도 주목받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지 문학경기장,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홈구장인 문학야구장과 나란히 들어선 문학 박태환 수영장은 인천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했다.

총 373억원이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지하 1층·지상 3층·3000여석 규모로 국내 최고 수준의 국제규격 수영장이다. 아시안게임 이후 박태환의 수영 꿈나무 육성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테니스와 스쿼시 경기장으로 활용될 열우물경기장은 주변녹지로부터 흘러 내려온 이슬을 통해 비춰보는 테니스 라켓을 형상화했다. 총 154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지하 2층·지상 4층·7000여 관람석을 갖추고 있다. 아시안게임 후에는 다목적 공연장, 체육타운, 상설공연장, 전시장, 오토캠핑장 등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운영된다.

태권도와 우슈 경기가 치러지는 강화 고인돌 체육관은 민족의 성지인 마니산 참성단의 축조방식(상방하원)을 형상화했다. 하늘을 상징하는 원과 땅을 상징하는 네모가 조화를 이뤄 음양 조화가 강조됐다. 지하 2층·지상 3층·4000여 관람석을 갖췄다.

강화도의 또 다른 명물 강화아시아드BMX 경기장은 속도감과 역동성을 담았다. 총 67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지하 1층·관람석은 1000석 규모다.

그밖에도 연수구 독배로의 옥련국제사격장(지상 4층·1337석)과 서구 연희동의 연희크리켓경기장(지상 2층·2353석), 연수구 경원대로의 선학체육관(지하 1층·지상 3층·2104석), 연수구 경원대의 선학하키경기장(지하 1층·지상 3층·8115석)도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새롭게 선보인다.

김영수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은 “모든 경기장은 인천시민을 위한 체육시설로 활용될 것”이라며 “주경기장은 물론 나머지 신설 경기장도 지역 특성에 맞춰 시민체육시설이나 문화 공간 등으로 활용해 관리비를 가급적 자체 해결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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