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내년 하반기 OLED TV 패널을 본격 양산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그룹 송영권 전무는 23일 2분기 실적 발표 후 “2015년 말이나 2016년 초 전면 양산체제에 들어가면 (OLED TV 산업이) 의미 있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LCD 패널 시장에서 갖췄던 기술력을 바탕으로 OLED 패널 시장에서도 업계 선도 자리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 55·65·77인치 UHD OLED TV 패널을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WRGB-OLED’ 기술을 기반으로 대형 OLED 시장을 선점할 계획을 갖고 있다. 경기도 파주에서 월 8000장을 생산 중인 M1라인에 이어 8세대 M2라인을 추가 구축하기 위해 7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 M2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OLED TV 패널 생산 규모는 M1라인 생산량과 합쳐 월 3만4000장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OLED TV 시장 규모는 올해 10만대 수준에서 2018년 500만대 규모로 4년 새 50배가량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시장을 OLED TV 확산 교두보로 꼽고, 주요 세트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중국 현지에서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체험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LG 전자 및 중국의 주요 로컬 TV업체들과 OLED 캠프를 조성해 중국 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등 중국 메이저 가전사들과 공급협상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10월 국경절을 타깃으로 공동 프로모션도 계획 중”이라며 “신기술, 신제품에 대한 수용도가 높고 세계최대 규모로 성장한 중국에서의 성공여부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TV의 미래를 결정할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에 매출액 5조9790억, 영업이익 1631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계절적 수요 증가와 UHD TV 및 대형 패널 출하 증가로 9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