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리베이트 관련해 '기업윤리헌장'을 선포했다.
한국제약협회는 23일 서울 방배동 소재 한국제약협회빌딩 4층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윤리헌장을 의결했다.
윤리헌장에는 법령준수ㆍ부패방지ㆍ정확한 정보를 담은 홍보물 제작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 가운데 리베이트 영업을 예방하고 처벌하는 방안이 주를 이뤘다.
윤리헌장을 보면 회원사들은 리베이트를 근절하기 위해 내규를 확립하고 조사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다. 만약 리베이트 영업이 적발될 경우 사내 조사, 위반자 징계와 처벌, 교육시행, 재발방지책 구축 등을 해야 한다.
이 자리에는 김춘진 보건복지위원장,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을 비롯해 186개 회원사 중 120여개 제약회사 임직원이 참석해 윤리헌장을 철저히 지켜 나갈 것이라 다짐했다.
이경호 제약협회장은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자정 노력을 기울였지만, 국민에게 여전히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윤리헌장 선포를 통해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제약사의 리베이트를 근절하고 윤리경영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춘진 보건복지위원장은 “제약사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제약이 우리나라를 이끄는 산업이 되기 위해 윤리경영은 필수적”이라며 “이번에 선포되는 기업윤리헌장이 제약회사의 윤리경영지침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승 식약처장은 “윤리경영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특히 초대형 시장인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지는 리베이트 금지법이 강력히 시행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제약사 역시 윤리경영을 통한 본원적인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