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미진 보이스 피싱
개그우먼 권미진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었다.
권미진은 23일 새벽 자신의 블로그에 "보이스피싱 조심하세요. 다른 사람 이야긴 줄 알았는데 뭐에 홀린 듯. 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저 단단해지는 거겠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권미진이 올린 글에 따르면 지난 22일 모르는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자신을 수사관이라 밝히 남성은 권미진 명의로 대포통장이 만들어져 거액의 거래가 있었고 심지어 권미진 명의로 인터넷에서 저가항공권 사기까지 이뤄졌다. 수사관에 이어 여자 검사와 통화를 거쳐 가짜 인터넷뱅킹 사이트에 접속해 은행정보까지 대주고 심지어 다이어트 비법까지 알려줬다.
권미진은 "영등포경찰서 지능팀 수사관 아저씨들께서 보이스피싱은 9년 동안 발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개그콘서트' '황해'에서의 말투만이 보이스피싱의 말투가 아니라고 합니다. 여러분. 이제는 한국 사람도 보이스피싱을 한다고 합니다. 돈 때문에. 세상이, 세상이 그렇다고 합니다"라고 분개토했다.
이어 "저와 통화를 한 남자분과 여자분도 정확한 발음, 정확한 서울말을 사용했습니다. 그 남자분과 여자분이 정말 한국인이라면 정말 저를 알고 계신 분이라면. 이 글도 혹시 보고 계신다면 얼마나 웃고 계실까요? 제가 펑펑 울었을 때 얼마나 웃겼을까요?"라고 보이스피싱 가해자들에 대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 "돈이 아까운 것도 사실이지만, 오늘 스케줄을 어덯게 소화했는지, 무슨 정신으로 하루를 보냈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애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돈은 빠져나갔고, 이체 된 계좌에서도 찾아간터라 그 돈을 다시 찾을 수 없습니다. 돈보다도 제 마음을 어서 빨리 추스리고 싶습니다"라고 당황한 심정을 표현했다.
네티즌들은 "권미진 진짜 황당했겠다" "권미진 순진한건지.." "권미진 에혀" "권미진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