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지난 2007년 출시한 '트레비'가 7년만에 국내 탄산수 시장에서 약 30%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초정탄산수' 1위, '페리에' 2위, '트레비' 3위 구도를 수년째 이어온 국내 탄산수 시장에 지각변동이 시작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3일 롯데칠성에 따르면, 국내 탄산수 시장은 올해 1~5월 누적 매출 기준 114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7% 성장했다. 이 중 트레비는 328% 증가한 약 34억원 매출을 달성해 점유율 29.6%로 1위를 차지했다.
트레비는 5월까지의 누적 매출만으로도 지난해 총 매출액인 23억원을 이미 넘어섰으며, 점유율도 2012년 3.5%, 2013년 12.3%, 2014년 1~5월 기준 29.6%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물보다 깔끔하게 즐기는 탄산수라는 이미지로 다양한 접점에서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 것이 주효했다"며, "조만간 휴대성과 패션성을 강조한 300㎖ 슬림페트를 출시하고,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및 클럽 등에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해 1위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그동안 탄산수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온 초정탄산수는 1∼5월 누적 매출 기준 점유율 28.5%, 페리에는 23.3%, 토닉워터는 11.6%, 기타 제품은 7.1%의 점유율을 각각 차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음료업계에 따르면 국내 탄산수 시장은 2010년 75억원 규모에서 2011년 106억원, 2012년 131억원, 2013년 195억원으로 급속히 성장했으며 올해 시장 규모는 3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