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지난달 12일 발견된 유병언 시신 주변에서 발견된 가방 안에 '꿈 같은 사랑'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꿈 같은 사랑'은 유병언 전 회장이 오대양 사건으로 1991년부터 1994년까지 복역 중 쓴 기독교 책이다. 유병언은 당시 신도들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고, 신도들이 이 편지를 모아 2009년 책으로 발간했다.
'꿈같은 사랑'은 성경구절을 엮어 많든 책이다. 유병언 전 회장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으며,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책 도입부에 "이제 이 땅 위에 고난과 은혜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하나님의 목적하시는 바 그 뜻을 이루기 위해 몸소 죽음을 겪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넓고 영원한 크신 사랑도 아울러 경험한 뒤, 그분의 말씀을 더듬어 찾아 나열해 본다"라고 소개했다.
'꿈같은 사랑'은 구원파의 대표 서적으로 설교집으로도 사용되고 있으며, 노래로 만들어 불려지거나 암송대회를 개최할 만큼 상징적 의미가 있다. '꿈 같은 사랑' 안에 포함된 180개가 넘는 구절을 암송하는 암송대회는 올해만 7회째 열렸으며 참가자만 1000여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병언의 사체가 발견된 현장에는 유병언의 계열사인 세모에서 판매하는 스쿠알렌 빈 병도 함께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기적의 영양제'라고 불리는 스쿠알렌은 상어의 간에 함유된 기름을 주성분으로 만든 건강보조제다. 노화방지와 통증 완화 등의 효력이 있고 강력한 살균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