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폭락한 양파의 수급안정을 위해 11년만에 처음으로 정부수매를 하기로 했다.
현재 양파 산지와 도매가격은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해 양파 생산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양파 수급안정 대책으로 과잉물량 감축 효과가 높은 정부 수매비축을 애초 계획보다 두배 늘린 2만5000톤을 산지 시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수매한다고 16일 밝혔다. 수매가격은 1등품은 1kg당 350원, 2등품 300원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수매물량 2만5000톤 중 1만톤은 수매와 동시에 수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농협 계약재배물량 수매도 지난해 22만1000톤보다 7만9000톤 증가한 30만톤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 농식품부는 양파 수출 물류비 지원을 기존 8%에서 16% 확대해 민간수출을 1만5000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양파즙·양파청 등 민간 양파가공 1만톤에 대해서도 지방자치단체 1% 저리 융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 농식품부는 주산지 농가 조직화, 농업관측 고도화 등 민간 자율 수급조절 능력 확충을 위한 제도정비와 수입보장보험 등 농가 경영안정 장치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