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사물인터넷 시대’ 공부…경쟁력 강화 박차

입력 2014-07-1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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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수요 사장단 회의서 ‘사물인터넷 시대’ 강의

삼성이 미래 생활 환경의 핵심으로 자리하게 될 사물인터넷(loT)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 임원들은 16일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사물인터넷 시대의 Next 10년을 준비하라’를 주제로 한 성균관대 최재붕 기계공학부 교수의 강의를 들었다. 사물인터넷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만큼, 각 계열사 수장들이 사물인터넷 시장 선점을 위한 장기 플랜 및 전략을 고민하는 자리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사물인터넷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에서부터 냉장고와 TV 등 가전제품, 더 나아가 자동차, 건물, 도시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물에 인터넷이 연결되는 것을 의미한다. 사용자가 정보를 입력하고 이를 행하도록 명령하는 수동적인 시스템이 아닌, 유무선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물들이 스스로 정보를 수집·판단·실천하는게 특징이다.

이미 국내외 IT(정보기술) 업체들은 사물인터넷 시장 주도권 잡기 경쟁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가전전시회(CES)에서 ‘스마트 홈’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갤럭시기어와 기어라이브 등 스마트워치를 잇달아 출시하는 등 사물인터넷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전 세계 주요 기업들과 사물인터넷 기기의 연결성 확보를 위한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OIC)’을 구성했다. 글로벌 전자·IT기업들과 협력해 사물인터넷 표준 확보에 나선 것이다. 컨소시엄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아트멜, 브로드컴, 델, 인텔, 윈드 리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한다. OIC는 운영체제와 서비스 공급자가 달라도 기기 간 정보 관리 및 무선 공유가 가능하도록 업계 표준 기술에 기반을 둔 공통 운영체계를 규정할 계획이다. 또한, 기기 간 통신 규격과 오픈 소스, 인증 프로그램의 개발을 목표로 다양한 기술 자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 따르면 2011년 4147억원이었던 우리나라 사물인터넷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3474억원, 2020년에는 6조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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