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사용 남아 피부발진…케이스 씌우니 증상 사라져

입력 2014-07-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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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의 표면 코팅에 포함된 니켈 성분이 피부 발진을 일으켰다는 보고서가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UC) 샌디에이고 부설 레이디 어린이병원 피부과의 섀런 제이컵과 셸라 아드마니는 14일(현지시간)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에 ‘아이패드 - 어린이들의 니켈 노출을 증가시킴’이라는 증례보고 논문을 실었다.

논문에는 온몸에 가려움증이 생겨 병원을 찾은 11세 소년의 사례를 보고했다. 이 소년의 증세는 6개월 이상 지속돼 한 때 학교에 결석해야 할 정도로 심각했으며, 통상적인 치료법이 제대로 듣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부 검사를 해 본 결과 이 소년은 니켈 알레르기가 있었으며, 추적 결과 이 소년의 가족이 2010년 구입한 아이패드의 뒷부분 표면 코팅에 니켈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소년은 아이패드를 매일 사용했다고 연구자들은 전했다.

연구자들은 이 소년을 치료한 후 아이패드에 케이스를 씌워 사용토록 했더니 증상이 재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애플은 “이번 사례에서 보고된 알레르기는 극히 드문 경우로 확인됐다”며 “애플 제품은 미국과 유럽의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장신구에 적용하는 엄격한 기준에 부합하도록 제작됐고 모든 소비자의 안전을 지키고자 제품 검사를 매우 엄격하게 시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니켈 성분이 포함된 코팅은 랩톱 컴퓨터, 휴대전화, 장신구, 안경테, 지퍼 등에 종종 쓰이는데, 일부 사람들은 이것이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에서 알레르기로 피부 검사를 받는 어린이들 중 니켈이 원인인 것으로 판명되는 비율은 10년 전 17%에서 최근 약 25%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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