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 수입 브랜드 기반 ... 매출액 ㆍ주가 우위
한섬 - 국내 브랜드 기반 ... 영업익 ㆍ마진 우수
신세계인터내셔날(SI)과 한섬은 국내 대표적인 백화점인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을 대표하는 패션기업이다. ‘타임’ ‘시스템’ 등 국내 여성복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한섬과 수입브랜드 유통에서 시작해 점차 자체브랜드 비중을 높여가는 SI는 각각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등에 업고 매출 1조원을 향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우선 매출에 있어서는 SI가 한섬을 압도한다. 지난해 SI의 매출은 7900억원(별도기준)으로 4626억원을 기록한 한섬을 훌쩍 뛰어넘는다. 그러나 영업이익에 있어서는 한섬이 우위다. 작년 한섬의 영업이익은 559억원을 기록했고 SI는 264억원에 그쳤다. 지난 2010년 이후 한섬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하락추세이긴 하지만 꾸준히 10%대를 달성했다. 반면 SI는 2010년 6.8%에서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 3.3%를 기록했다.
이는 양사의 국내브랜드와 해외브랜드 비중 차이 때문이다. 한섬은 자체브랜드가 매출의 87%를 자지해 수입브랜드 중심이던 SI에 비해 마진이 높다. 그러나 강력한 브랜드력으로 성숙기에 들어든 자체브랜드 대신 수입브랜드 강화 및 해외사업 등으로 외형성장을 꾀하고 있어 향후 영업이익률을 다소 낮아질 수 있을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소비침체와 병행수입, 해외직구 등 국내 패션시장 침체 탓에 양사의 성장성 지표는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SI는 지난 2009년 이후 매년 30% 이상 매출액성장률을 기록하다 2012년 매출액성장률이 정체하더니 2년 연속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한섬의 경우에도 작년 -5.5% 매출액성장률을 기록했다.
부채비율과 유동비율 등 안정성 지표는 양사 모두 긍정적이다. 한섬은 최근 4년간 10%대 부채비율로 사실상 무차입경영에 나서고 있고 400%이상 유동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SI 역시 100%이하의 부채비율과 100%대 유동비율로 양호한 재무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SI와 한섬의 주가그래프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 7만원까지 내려앉은 SI 주가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작년 12월 9만원을 돌파했지만 다시 하락해 7월 현재 8만500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한섬은 작년 4월 3만3000원을 돌파하는 등 급상승세를 보이다가 이후 조정을 거쳤고 5월에는 2만3000원대까지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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