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믹스 절반 설탕…소비자원 "설탕보다 무서운 것은 이것"

입력 2014-07-1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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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믹스 절반 설탕

(사진=뉴시스)

커피믹스 절반 설탕 소식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시에 커피믹스 봉지로 커피를 휘젓는 행동 역시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커피믹스 12개 제품 성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 커피믹스 1회 제공량(약 12g)당 당류가 평균 5.7g 함유돼 있었다고 9일 밝혔다.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맥스웰하우스 오리지날 커피믹스’(7.0g)였고 가장 낮은 제품은 ‘이마트 스타믹스 모카골드 커피믹스’(4.9g)였다.

카페인 함량은 평균 52.2㎎로, 가장 높은 제품은 ‘이마트 스타믹스 모카골드 커피믹스’(77.2㎎), 가장 낮은 제품은 ‘맥심 화이트골드 커피믹스’(40.9㎎)였다. 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을 하루 두 잔 마시면, 하루 카페인 최대 섭취 권고량 400㎎의 40%를 마시게 되는 셈이다.

열량은 봉지당 평균 53㎉(1일 영양소 기준치 2000㎉ 2.7%), 총지방 함량 1.5g(기준치 51g 2.9%), 포화지방 함량은 1.4g(기준치 15g 9.3%)으로 조사됐다.

정보 제공도 부실했다. 12개 제품 중 5개 제품만 자율적으로 영양 성분 함량 정보를 제품에 제공했고, 나머지 7개 제품은 하지 않았다.

그나마 5개 제품 중 일부 제품은 제공하는 정보도 정확하지 않았다. 특히 ‘홈플러스 좋은상품 모카골드 커피믹스’는 실제 당류 함량이 표시치 120%를 넘어서 식품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소비자원은 홈플러스에 자율 시정 조치를 권고했고, 홈플러스는 해당 제품 영양 성분표를 스티커로 수정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커피믹스 풍미 결과도 공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맥스웰하우스 마일드 커피믹스’에 대해서는 향이 구수하고 맛이 고소하다고 평가했고, ‘이마트 스타믹스 모카골드 커피믹스’는 맛이 진하고 오래 남지만 개운한 커피로 인식했다.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커피믹스’, ‘네스카페 모카 하모니 커피믹스’는 깔끔하고 개운한 커피로, ‘홈플러스 좋은상품 모카골드 커피믹스’, ‘네스카페 수프리모 커피믹스’, ‘맥심 아라비카 100 커피믹스’는 색과 맛이 진하고 쓴맛이 강한 커피로, ‘맥스웰하우스 오리지날 커피믹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목 넘김이 부드러운 커피로 꼽혔다.

또한 커피믹스에 뜨거운 물을 부운 이후 커피믹스 봉지로 휘젓는 행동에 대한 자제 권고도 이어졌다. 비닐봉지에 첨부된 플라스틱 필름이 커피에 녹아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품질 비교 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www.smartconsum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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