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옥택연-류승수는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에서 각각 강동석, 강동희, 강동탁 역을 맡은 상황. 세 사람은 다투다가도 이내 풀리고 마는 따뜻한 형제애를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물들이고 있다.
이와 관련 이서진-옥택연-류승수는 6일 방송되는 ‘참 좋은 시절’ 40회 분에서 취객의 난동에 한마음으로 맞서 싸우는 ‘삼형제 액션신’을 담아낸다. 극중 만취한 행인이 동석에게 시비를 걸자, 이를 지켜보던 동희가 주먹을 휘두르게 되는 것. 말리던 동탁이 수세에 몰리자 동석까지 가세하며 취객을 제압하게 된다. 입술이 터지고, 멍이 드는 등 부상을 당하면서도 서로를 지키기 위해 주저 없이 나서는 삼형제의 모습이 뭉클함을 선사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지난 5일 방송된 ‘참 좋은 시절’ 39회 분에서는 동석과 동희의 아슬아슬한 갈등이 펼쳐져 이목을 끌었다. 친모 하영춘(최화정)과 떠나기로 마음먹은 동희는 만류하는 가족들과 정을 떼기 위해, 막말을 퍼붓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상태. 분노한 동석이 “그 정도 위악으로! 정을 떼 낼 수 있겠어? 하려면 제대로 해! 다신 널 붙잡을 생각도 못하게”라고 서슬 퍼런 눈빛을 보내며 긴장감을 드리웠다. 이번 싸움으로 힘을 합치며, 동석과 동희가 화해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서진-옥택연-류승수의 ‘삼형제 액션신’은 지난 1일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한 동네 어귀에서 촬영됐다. 다소 강도 높은 액션을 선보여야했던 만큼 세 사람은 촬영 전부터 무술 팀과 동작들을 꼼꼼히 체크, 실전처럼 동선을 맞춰보는 등 열정을 불살라 분위기를 후끈하게 달궜다. 또한 엉덩방아를 찧는 동탁을 연기해야했던 류승수는 준비된 보호매트를 직접 길바닥에 깔며 만전을 기했던 터. 완벽한 장면을 위해 수차례 과감하게 몸을 내던지는 열정으로 스태프를 놀라게 했다.
이날 촬영에서는 갑작스런 빗방울이 내렸다 멈추기를 반복하면서, 촬영도 중단과 재개를 거듭하는 난항이 빚어졌다. 인근 음식점 주인의 배려로 식당에 모여, 비를 피하고 대기하던 세 배우는 피곤하고 지칠 만도 하지만 끊임없이 즐겁게 이야기꽃을 피우며 활기를 더했다. 특히 막내 옥택연이 “또 다시 비가 온다면 ‘치맥(치킨과 맥주)’을 사겠다”고 약속하자, 거짓말처럼 비가 그쳐 스태프들이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