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차례 파행을 겪은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이번주 또다시 파행을 맞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의 특위 위원 사퇴문제를 놓고 여야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김광진 의원이 특위 위원을 사퇴하지 않으면 이번주 기관보고 일정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예고했다.
새누리당 세월호 국조 특위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김광진 의원의 특위 사퇴 요청을 했는데 (야당의) 답이 없다"며 "답을 주지 않을 경우 기관보고를 할지 안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의 억지 주장이라며 수용 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버리고 대통령만 보호하겠다는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6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본격적인 검증의 시선이 청와대로 향하자 새누리당은 국정조사를 파행으로 몰고 가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청와대 기관보고를 앞두고 다시금 어처구니없는 이유를 들며 보이콧을 운운한다면 국민의 분노를 직시하는 것은 물론, 스스로가 적폐와 개혁의 대상임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