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던 케이엘티(구 유비프리시젼)에 신주인수권(워런트)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엘티는 20억원 규모의 워런트가 행사됐다. 이는 발행주식총수 대비 13.21%에 해당하는 362만3188주로 오는 18일에 상장된다.
케이엘티는 이달 1일에도 90만5797주(5억원)의 워런트가 행사됐으며 지난달 27일에도 181만1594주(10억원)의 권리가 행사됐다. BW 발행 당시 권면총액 가운데 35억원이 행사되면서 45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만 남겨뒀다.
이번에 행사된 물량은 지난해 4월 80억원 규모로 발행된 제14차 무보증 분리형 사모 BW 물량이다. 워런트 행사기간이 지난 4월부터 가능해지면서 현재 주가(3일 종가 1110원) 대비 메리트가 있는 것으로 판단, 물량이 행사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이 회사는 현재 LCD, OLED 검사 장비 및 장치인 Probe Station과 Probe Unit 제조업체다.
케이엘티는 LG디스플레이 주요 납품처를 확보하며 성장 기대감이 커졌지만 납품 물량이 줄어들면서 2012년부터 실적도 대폭 하락했다. 여기에 전 경영진의 횡령사건이 터지며 지난해 9월 주권매매가 정지되며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기도했다.
이후 LB인베스트를 포함한 투자자들은 출자전환을 통해 유비프리시젼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지분 매각작업에 나서며 경영진도 교체됐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3.9% 증가한 5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 증가와 원가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판관비의 급증으로 전년동기 대비 영업손실이 증가했다.
한편, 3일 코스닥 상장회사인 케이엘티의 최대주주가 에이치비테크에서 티이씨씨로 변경됐다.
에이치비테크는 지난 2일 케이엘티 주식 139만4146주(5.26%) 중 24만4146주(0.93%)를 장내 매각했다.
티이씨씨는 특수관계인인 황병욱 대표와 함께 케이엘티 주식 230만9643주(8.71%)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주식은 현재 전량 보호예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