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헬 디 마리아가 천금같은 결승골로 아르헨티나를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으로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2일 새벽 1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전후반을 득점없이 0-0으로 비긴 뒤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에도 양팀은 득점을 올리지 못한 양팀은 연장 후반전도 거의 끝나가면서 승부차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였지만 결국 연장 후반 13분 디 마리아가 리오넬 메시의 도움을 받아 왼발 슛을 성공시키며 스위스에 1-0으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경기에서 28개의 슛을 시도하며 14개에 그친 스위스보다 2배 많은 슛을 기록했다. 볼 점유율 역시 64%로 스위스를 압도했고 패스 성공률이나 전체적인 패스의 숫자 등에서도 스위스를 압도했다. 메시, 라베치, 이과인 등으로 이루어진 공격진은 유리한 경기 운영에더 불구하고 득점 기회들을 살리지 못하며 어렵게 경기를 이끌었다.
스위스는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도 간간히 역습으로 기회를 만들어 가며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몇 차례 좋은 득점 기회들을 만들어 냈다. 샤키리와 메메디, 드르미치 등이 기회를 잡았지만 선방에 걸리거나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연장전에서 양팀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여전히 전체적인 주도권은 아르헨티나가 쥐었다. 그리고 결국 경기 종료 직전인 연장 후반 13분 화려한 드리블로 스위스 수비수를 제친 메시가 디 마리아에게 정확한 패스를 선사했고 디 마리아는 이를 왼발로 스위스 골문 안으로 차 넣어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2006년 독일월드컵 이래 세 번의 월드컵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반면 스위스는 대어를 낚을 기회를 잡았지만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결국 8강 진출을 목전에 두고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