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D 프린팅 시장 선점을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30일 한국3D프린팅협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출범하는 이 협회의 일반 회원사 자격으로 앞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한국3D프린팅협회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설립을 인가한 조직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텔레콤, KT, NHN 등 대기업들이 참여해 발족 단계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3D 프린팅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없다. 그러나 업계는 삼성전자의 협회 회원 가입을 의미있게 해석하고 있다. 현재 국내 3D 프린팅 시장 규모는 아직까지 정학한 데이터를 집계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정부 차원에서 3D 프린팅 시장 육성 과제를 내세우며 시장 활성화를 독려하고 있지만 단기간 내에 눈에 띄는 성장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그러나 글로벌 3D 프린팅 시장은 5년 내 133억 달러 규모로 가파른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올해 2월 한국 시장에 진출한 세계 1위 3D 프린터 업체 ‘스트라타시스’의 2012년 매출은 3억5000만 달러(약 355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해외 3D 프린터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에 삼성전자가 기존의 인력과 기술을 기반으로 3D 프린팅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해외 기업과 견주었을 때도 만족할 만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삼성전자도 3D 프린팅 산업의 흐름을 인식한 듯 일찌감치 조금씩 손을 뻗치고 있다. 앞서 김창용 삼성전자 DMC연구소장(부사장)은 지난 2월 출범한 3D융합산업협회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여러 추측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측은 3D 프린팅 사업 진출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D 프린팅 사업을 하고 있는 것도 없는데 협회 활동을 시작했다는 이유로 사업에 진출한다는 시각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