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나설 야구대표팀이 벌써부터 관심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는 지난 16일 아시안게임 기술위원회를 열고 예비 엔트리 60명을 발표, 이중 24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한 선수들의 자존심 경쟁도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현재 공개된 60명의 엔트리에서 절반 이상은 류중일호에 탑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야에서 주전이 확실시 되는 자리는 1루수와 유격수다. 1루수에는 리그 홈런 1위 박병호가, 유격수에는 해외 진출을 노리는 강정호(이상 넥센)가 각각 버티고 있다. 이들은 큰 부상이 없는 한 대표팀 승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루는 최정(SK)이 부진에 빠진 가운데 박석민(삼성)과 황재균(롯데), 김민성(넥센)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2루는 정근우(한화), 오재원(두산), 서건창(넥센) 등이 엇비슷한 성적을 내고 있어 마지막까지 접전이 예상된다.
외야수에서는 나지완(KIA)이 눈길을 끌고 있다. 나지완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을 위해 입대를 연기한 상태다. 이번 아시안게임 결과에 따라 군 면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지완의 타격은 이미 자타가 공인하는 수준이다. 문제는 수비다. 수비 범위가 좁고 발이 느려 작전 수행이 쉽지 않다.
반면 나성범(NC)의 승선 가능성은 대단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뷔 2년차인 나성범은 올해 탁월한 선구안을 바탕으로 타격 전 부문에 걸쳐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수비는 약점이다.
문제는 우완 선발투수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노경은(두산)을 비롯해 송승준(롯데), 윤희상(SK) 등 눈에 띄는 우완 선발감이 없다. 윤성환과 배영수(이상 삼성), 류제국(LG) 등이 제 몫을 해내고 있지만 무게감은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류중일 감독은 “코칭스태프, 한국야구연맹 기술위원회 위원 등 10여 명이 회의를 거쳐 대표선수를 발탁한다. 최상의 전력으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팀을 만들 것이다. 군 미필자나 팀별 숫자 안배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