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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를 반려하고 유임을 결정했다. 최근 거듭된 인사 실패로 지지율이 급락한 것을 의식한 듯 인사시스템도 보강했다. 청와대는 인사시스템 보강을 위해 인사수석실을 신설하고 인사비서관과 인사혁신비서과를 둬서 철저한 사전검증과 인사 발굴을 상성화하기로 했다.
앞서 6월 셋째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44%로 급락한 바 있다. 이른바 ‘문창극 후폭풍’이라 불린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44%로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주간지표 상으로 처음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부정평가 중 40% 이상의 응답자가 인사 실패를 부정평가의 이유로 지목했다.
지지율 급락과 더불어 2개월을 넘어서고 있는 국정 공백과 향후 총리 지명에 대한 부담감 등이 박 대통령으로 하여금 정홍원 총리에게 손을 내밀게 한 이유로 풀이된다.
정홍원 총리의 유임으로 급한 과제는 임시 봉합됐지만 박 대통령은 향후 새 내각 구성을 위해 고심해야 할 과제가 남았다. 국무총리를 비롯해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가 함께 국가개조와 경제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또 다시 인사 실패를 거듭할 경우 ‘무능력 정부의 결정판’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정홍원 총리는 지난 4월 27일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