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ㆍ벨기에전에 아시아 축구의 명예가 걸렸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 참가한 아시아 4개국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3무 8패의 초라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B조의 호주는 3전 전패(승점0)로 예선 탈락했고, 기적을 노리던 일본도 1무 2패(승점1)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대회 초반부터 ‘침대축구’로 논란이 됐던 이란은 1무 2패(승점1)로 예선에서 떨어졌다. 전부 최하위다.
이제 남은 것은 한국뿐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 1무 1패(승점1)로 16강 진출이 쉽지 않은 상태다. 남은 벨기에전(27일)에서 무조건 승리하고 같은 시간 열리는 러시아ㆍ알제리 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만약 한국이 벨기에전마저 패한다면 아시아는 3무 9패로 4개국이 단 1승도 올리지 못하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게 된다.
아시아는 1994년 미국월드컵 때부터 항상 승리를 챙겼다. 아시아 팀 중 한 팀도 16강에 오르지 못했던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도 한국은 유일하게 승리를 따내며 아시아 자존심을 지켰다. 당시 호주는 16강에 올랐지만 아시아축구연맹 소속이 아니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가 단 1승도 올리지 못한다면 차기 월드컵에서 출전 쿼터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은 반드시 벨기에를 잡고 첫 승을 얻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안게 됐다.
한편 한국은 27일 오전 5시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지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와 H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