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쉬렉(NC 다이노스)이 14년만에 국내 프로야구에서 자취를 감췄던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찰리는 2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는 동안 볼넷 3개만을 내주며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지난 200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의 송진우가 해태 타이거즈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이후 무려 14년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찰리의 노히트노런은 역대 프로야구 정규리그 10번째 기록이다. 최초의 기록은 1984년 해태 소속의 방수원이었다. 삼미 슈퍼스타즈를 상대로 사사구 3개만을 내주고 5-0의 승리를 거뒀다. 이후로는 김정행(롯데, 1986년), 장호연(OB, 1988년), 이동석(빙그레, 1988년), 선동열(해태, 1989년), 이태일(삼성, 1990년) 등이 차례로 기록했다.
이태일 이후로는 한동안 노히트노런이 나오지 않았지만 1993년 쌍방울의 김원형이 기록하면서 통산 7번째 노히트노런을 기록했고 같은 해에는 LG 김태원 역시 8호 기록을 세웠다. 1997년 한화의 정민철 그리고 2000년 송진우로 이어졌다.
정민철 이전에는 1996년 현대의 정명원이 해태를 상대로 한국시리즈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해 포스트시즌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포스트시즌 노히트노런 기록을 보유 중이다. 정규리그만 포함할 경우 정명원의 노히트노런은 포함되지 않지만 포스트시즌을 포함하면 찰리의 노히트노런은 통산 11번째가 된다.